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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피터 히스토리아』의 주인공 피터는 기원전 27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살던 소년입니다. 영웅 길가메시의 침략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피터는 한 노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그 노인의 마법 덕분에 영원히 죽지 않는 아이로 세계사를 탐험하는 여정에 나섭니다. 이후 피터는 이야기꾼 아이소포스(이솝)를 만나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고, 예루살렘에서 반로마제국 열심당원들을 만나 예수의 죽음을 목격하며, 중세로 건너가 갈릴레이의 삶을 통해 과학 탄생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이어 신대륙에 도착해 식민지 약탈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돕다가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왕정이 몰락하는 현장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19세기에는 영국으로 건너가 참혹한 어린이 노동현장을 체험하며 20세기에는 폴란드 레지스탕스운동에 가담했다가 마지막으로 고향 이라크로 돌아와 반전운동에 참여합니다.

이처럼 피터가 방문하는 곳은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세계사적 현장으로, 그곳에서 피터는 그냥 목격자가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과 함께 역사에 참여하며 질문을 던지는 주인공으로 활동합니다.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세계사적 현장 이면에 숨은 역사적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가령,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 이면에는 반인권적인 노예제가, 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 뒤에는 추악한 식민지 쟁탈의 탐욕이 자리한 것입니다. 또한 산업혁명의 빛나는 성과 뒤에는 노동하는 어린이들의 신음이, 현대의 자본주의 물질문명 뒤에는 차별과 전쟁이 존재합니다.

목차

작가의 말 

여섯번째 이야기
잠에서 깨어난 사람들―혁명의 도시, 파리
피터의 역사 비밀수첩 프랑스 혁명이 남긴 것

일곱번째 이야기
쉬지 않는 방적기―영국의 어린 노동자들
피터의 역사 비밀수첩 끝나지 않은 산업혁명

여덟번째 이야기
산사람들이 남긴 약속―그들은 바로 ‘나’다
피터의 역사 비밀수첩 전세계가 싸우다

아홉번째 이야기
내 이름은 메어리 허스토리아―세상 사람 절반의 외침
피터의 역사 비밀수첩 머리에 꽃을, 1968년의 노래

열번째 이야기
안녕, 피터―끝나지 않을 여행의 시작

에필로그 

못 다한 이야기